[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마감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131원에 출발해, 전일 종가대비 2.2원 내린 1127.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실시된 스페인의 국채발행 입찰이 당초 목표액 하단을 겨우 넘기며 부진한 결과를 보였고 발행금리 역시 지난달보다 1% 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시장에 풀린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 국채시장 불안을 반영해 1.5원 오른 1131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장초반 상승흐름을 유지하며 1132원 부근까지 상승한 환율은 오전장 후반 국내증시가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12시 전후로 하락 반전한 환율은 1127.3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 감소에 따른 달러화 강세흐름 속에 스페인발 유럽불안이 더해지면서 상승 압력을 높였다"며 "외국인 배당관련 역송금 수요의 유입이 크지 않은데다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확인되는 다음주 초까지는 현 수준인 1120원 중반에서 1130원 중반의 레인지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57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92원 내린 1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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