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 마감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138원에 출발해, 전일 종가대비 1.3원 상승한 11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가운데 3차 양적완화 기대감이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3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전월대비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케이스 쉴러 지수 역시 5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여기에 버냉키 미국 연준의장의 발언이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이 아니었다는 해석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3차 양적완화 기대 감소에 힘입어 3.8원 오른 113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초반 1139원 부근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1140원대에 대한 진입시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레벨을 소폭 낮춰 1136원에서 1138원 사이의 박스권 흐름 속에 낮은 장중 변동성을 보인 환율은 장막판 한 차례의 조정이 더 나오면서 1135.5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의 둔화와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 감소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고유가 지속 그리고 포스코 배당관련 역송금 수요 경계 등 환율의 상승요인이 많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최연구원은 "향후 환율은 1130원대를 주흐름으로 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114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8.12원 오른 137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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