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128.8원에 출발해, 전일 종가대비 0.1원 하락한 1129.4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도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출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추가 양적완화 실시 가능성과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주택지표의 부진을 반영해 0.7원 내린 1128.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초반 113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1128원 부근까지 상승폭을 줄였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늘리며 재차 1130원대에 진입했다. 오후장중 1131원 중심의 흐름을 보인 환율은 장후반 하락 반전에 성공하며 112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중국의 PMI 지수는 중국경기둔화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중 결과치가 발표되면서 상승압력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오늘 환율이 1130원대에 진입했지만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추가 양적완화 실시 가능성과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다"며 "1130원대에 위치한 네고물량을 비롯한 두터운 매물로 하락 반전한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향후 환율의 1130원대 안착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1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8.11원 오른 1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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