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 오른 1128.9원에 출발해, 전일 종가대비 4.6원 상승한 112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데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빌리턴은 중국 철광석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고,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16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1130원 부근에서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 출회와 두바이유 가격의 하락이 환율의 상승폭 확대를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을 반영해 4원 상승한 1128.9원에 거래를 출발했다.장초반 상승폭을 축소하며 1126원 부근까지 하락한 환율은 오후들어 국내증시의 하락폭 확대로 1129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1130원 진입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1129.5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 경제지표의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며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달러화의 강세흐름이 다시 이어지면서 환율의 상승압력을 높였지만 1130원 부근에서의 네고물량 출회와 유럽의 안정지속 그리고 두바이유 가격의 하락 등은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환율은 달러화 강세흐름에 영향을 받아 1130원대 진입시도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전일 미국 연준 의장이 현재의 경기부양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3차 양적완화 실시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된 점은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6원 오른 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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