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오프뷰티, 올리브영 독주에 가격·배송으로 맞불
1년 만에 40여개 매장 오픈 후 연내 70~80개점 확대 계획
'초저가 아울렛' 전략에 배송 경쟁력 더해 경쟁력 강화 지속
2026-06-25 06:00:00 2026-06-25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23일 17:2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대명화학의 계열사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드럭스토어 오프뷰티가 쿠팡이츠와 손잡고 뷰티시장 1위인 올리브영 추격에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이어 쿠팡이츠에 입점하면서 사업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한 것이다. 회사 측은 점포와 입점 브랜드 확대, 퀵커머스 등 신규 채널 확장을 통해 사업 기반을 다지고, 향후 지속 가능한 매장 운영과 신뢰도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오프뷰티 홈페이지)
 
올리브영 점유율 확대 속 뷰티채널 '도전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뷰티 시장은 25조 6127억원으로 전년(24조 6236억원) 대비 약 1조원 성장했다. 선두기업은 올리브영이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의 매출액은 5조 1765억원으로 전체 시장점유율은 20.2%다. 회사의 시장점유율(MS)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난 2022년 12.2%이던 점유율은 2023년 13.8%, 2024년 17.3%로 확대됐으며, 작년에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시장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각각 7대 3 비중으로 양분된 가운데 CJ올리브영의 오프라인 점유율이 90%에 이르며 사실상 독점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CJ올리브영 입점은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신뢰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적 채널로 꼽히고 있다. 브랜드 입장에선 매장체험과 온라인 앱(애플리케이션) 결합을 통해 소비자의 초기 관심을 유도하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구축하는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프뷰티가 올리브영 독주 체제인 이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해다. 작년 6월 말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인근에 오프뷰티 1호점을 열며 국내 화장품 유통 시장에 뛰어들었다. 창고형 초저가 뷰티 아울렛이라는 콘셉트다. '균일가 5000원'을 강점으로 화장품, 생활용품, 패션잡화, 향수 등을 판매한다. 입점 업체로는 3CE, 토니모리, hy(구 한국야쿠르트) 등이다. 23일 기준 전국 오프라인 매장수는 41개다. 
 
오프뷰티는 올해 매장수를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 내에 60여개에 이르는 매장을 열어야 달성 가능하다. 회사 측은 당초 계획보다 낮은 약 70~80개점 수준으로 매장 출점 목표를 조정했다. 단순 출점 수 확대보다 각 점포의 운영 안정성, 상권 적합성, 고객 경험 완성도를 우선적으로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쿠팡이츠와 손잡고 배송 경쟁력 확대 '맞불'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쿠팡이츠에 입점하면서 화장품 배송 경쟁력 또한 강화했다. 뷰티 시장에서 빠른 배송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본 경쟁력이 되고 있다. 매장 기반의 상품 큐레이션과 쿠팡이츠의 빠른 배송 인프라를 결합해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당일배송 서비스보다 더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뷰티 퀵커머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브랜드 구성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빠른 배송 서비스와 결합했을 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안드로이드 OS 기준 5월 월 사용자수는 864만명으로 지난해 11월 789만명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사용자는 3040세대 여성들이다. 여성 회원들이 전체 사용자수의 60.9%를 차지하고 있다. 약 526만명에 이르는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올리브영의 안드로이드OS 기준 5월 사용자수인 507만명과 맞먹는 수치다. 올리브영의 주 사용 연령층은 20·40대로 여성 사용자수가 전체 중 84.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 오늘드림 연간 배송건수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06만건에서 2023년에는 994만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2024년에는 1000만건을 넘어선 1499만건을 기록, 2025년에는 1935만건을 기록하며 2000만건에 육박했다. 지난해 배송건수는 전년 대비 29.09% 늘었다.
 
오프뷰티를 운영하는 대명화학의 자회사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의 성장률도 가파르다. 지난해 큐앤드비인터내셔날 매출액은 974억원으로 전년(692억원) 대비 40.75% 급증했다. 2024년 직전년도(675억원) 대비 성장률 2.44% 보다도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2023년 104억원, 2024년 55억원, 2025년 113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60%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오프뷰티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브랜드사 재고를 저렴하게 받아와 저가에 판매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화장품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관련, 오프뷰티측은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오프뷰티는 단순 저가 판매 채널이 아니라 브랜드의 재고 운영 효율화와 신규 고객 접점 확대를 지원하는 유통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라며 "브랜드별 상품 구성, 노출 방식, 프로모션 방향을 협의해 운영하고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 록 매장 진열, 고객 경험, 이벤트, 조닝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소비와 브랜드 발견이라는 관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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