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SKC가 미래 먹거리인 글라스(유리)기판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나섭니다. 이번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은 이달 14일과 15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신주는 6월8일 상장됩니다.
김종우 SKC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서울 중구 SKC 본사에서 열린 제53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주들에게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C)
12일 SKC는 유상증자 최종 발행 가액이 9만9500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SKC는 총 1173만주를 신규 발행하고, 총 1조1671억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투자와 재무 건전성 강화에 활용됩니다.
SKC는 글라스기판 사업에 약 5900억원, 차입금 상환에 410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가 상승으로 전체 조달 금액이 크게 늘면서 차입금 상환 여력이 대폭 확대됐습니다.
SKC 관계자는 “글라스기판 투자금은 향후 3년간 필요한 최대 소요 자금을 선제적으로 준비한 것인 만큼 기존 5896억원으로 고정하고, 조달 금액 증가분은 차입금 상환 규모를 늘리는 데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세대 AI 반도체 기판으로 꼽히는 글라스기판은 기존 반도체 기판 대비 반도체의 전력 효율과 집적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SKC는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유리기판 양산에 도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기 등이 유리기판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SKC는 이번 유상증자로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지표 개선 효과도 거둘 전망입니다. SKC에 따르면 이번 증액으로 상환 규모가 5775억원까지 늘면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30%에서 약 129% 수준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SKC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SKC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과 차세대 글라스기판 사업의 미래 가치에 대해 주주와 투자자들이 깊이 공감해 주신 결과”라며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글라스기판의 상용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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