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성과급 지급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려온 삼성전자 노사가 막판 협상의 ‘운명의 날’을 맞았습니다. 정부의 중재로 노사가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1차 조정에서 12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논의를 이어온 만큼, 마지막 협상에서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노사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취재진을 만나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그것만 바라보고 활동 중”이라며 “합의든 결렬이든 최선을 다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어 “초기업 노조는 작년에 단체협약이 처음 체결된 신생 노조로 작년 2명만 활동이 가능했고, 반도체(DS) 부문에서는 저 혼자 활동을 하다 6개월 만에 과반 노조가 됐다”며 “제가 이제 삼성전자의 근로자 대표고 노조의 대표”라고 덧붙였습니다.
황기돈 중노위 조정위원의 중재로 진행되는 사후조정 회의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됩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11시간30분 동안 1차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중노위는 이날 열리는 2차 회의에서 조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노사가 받아들일 경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총파업’은 피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노조 측이 성과급 제도화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으로 극적 타결이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최 위원장은 전날 “회사가 (성과급) 제도화에 대해 입장이 없으면 저희는 조정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명문화라는 말은 믿지 못하겠고 명확하게 제도화 관점에서 보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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