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조사 마무리 수순…경찰, 쪼개기 기소할 듯
경찰, 조만간 김병기 추가 소환조사 예정
입증 가능 일부 혐의, '우선 송치' 검토 중
"신병 확보 추진될 경우, 김병기에 불리"
2026-04-09 16:39:47 2026-04-09 16:56:37
[뉴스토마토 김백겸 기자] 경찰이 '공천헌금'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해 일부 혐의를 우선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부 혐의 송치와 함께 김 의원의 신병 처리도 결론낼 것으로 보입니다. 법조계에선 구속영장이 신청되면 '쪼개기 출석' 등 김 의원의 행태가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6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조만간 김 의원을 다시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날 6차 소환에 이어 일곱 번째 소환조사입니다. 
 
경찰은 지난 2월26일부터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출석 시기를 미루거나, 짧은 시간 소환조사에 응하는 '쪼개기 출석'을 하면서 여러 차례 소환이 이뤄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빨리 (조사를) 마무리하면 좋겠다"면서도 "필요하면 또 부를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지만, 소환조사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12월 김 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대화가 담긴 '공천헌금' 녹취록이 공개된 지 4개월째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이에 경찰은 김 의원의 13개 의혹 중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의혹을 우선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13개 의혹을 일괄적으로 (송치)하긴 어렵다"며 "수사가 진행된 부분에 대해선 조만간 결론 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4차 소환에서 '공천헌금' 묵인 의혹을, 지난 2일 5차 소환에서는 김 의원 차남을 함께 불러 '대학 편입 및 취업 특혜'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6일에는 가족 진료 특혜 의혹과 관련,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공천헌금' 묵인 의혹에 대해 김 의원에 대한 본인 조사를 마친 만큼 송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의혹의 당사자인 강 의원은 의혹이 불거진 지 3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구속 기소된 상태로, 형평성 차원에서도 해당 의혹에 대한 송치 여부를 우선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차남의 대학 편입 및 취업 특혜 의혹도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낸 만큼 송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송치 여부와 함께 김 의원에 대한 신병 처리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우선 김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은 조사를 마치고 난 다음에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 신병 처리를 검찰에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 출신인 박성배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는 "일부 혐의만 송치한다고 하면 구속, 불구속 여부를 굳이 염두에 두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신병 확보가 추진될 경우 그동안 김 의원의 '쪼개기 출석' 등 행태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박 변호사는 "검찰, 법원 입장에서는 증거인멸 우려로 보일 수 있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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