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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8일 17:0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종합 콘텐츠 기업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구
블리츠웨이스튜디오(369370))가 2022년부터 4년째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로 외형은 키웠지만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음악 전문 레이블 클렙(KLAP)을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한편 올해는
키이스트(054780) 출신 인사를 전면에 배치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사진=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5년 연속 순손실…영업현금 유출도 지속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02억원으로 직전연도 363억원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드라마 제작 매출이 미발생한 가운데 피규어 부문 중국 주요생산처의 생산 지연 등이 겹치면서다.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과 드라마 제작 사업, 피규어 개발·제작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해왔다. 2024년 2월에는 주지훈, 천우희, 정려원 등을 소속 배우로 둔 매니지먼트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후 3월 말에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블리츠웨이스튜디오'로 사명을 변경했으나 지난해 다시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로 재차 사명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과 콘텐츠 제작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제작과 매니지먼트, 글로벌 유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체계 구축에 주력해왔다.
블리츠웨이가 사세 확장에 나선 배경으로는 피규어 사업 축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매출액이 전년(191억원) 대비 절반 수준인 89억원으로 쪼그라들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다각화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와 영업활동현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2023년 81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24년 66억원, 2025년 90억원 등 지속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00억원, 80억원, 134억원을 증감을 반복했다.
당기순이익에 운전자금 부담 등을 반영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각각 64억원, 10억원, 13억원이 유출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한 회계기간동안 제품 판매 등 영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을 말한다. 이는 외부 자금조달에 의존하지 않고 차입금 상환, 영업능력 유지, 신규 투자 등을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요소기도 하다.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면 기업이 현재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블리츠웨이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유형자산 처분으로 125억원, 단기금융상품 28억원 규모 감소로 투자활동현금흐름은 80억원이 유입된 반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68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기존 서울 영등포에 있던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엔터사업 확장에 용이한 강남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자산이 줄어 부채비율도 2024년 69.92%에서 124.50%로 재무부담이 커졌다.

적자 구조 속 레이블 확장…'사업 다각화' 승부수
블리츠웨이는 지난해 음악 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혔다. 지난해 음악 전문 레이블 클렙을 인수하면서 K-POP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형 기획사들이 가요 사업을 기반으로 아이돌 IP를 구축한 뒤 연기 영역으로 확장해온 것과 달리, 블리츠웨이는 배우 매니지먼트를 중심으로 콘텐츠 IP 경쟁력을 축적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뮤직 레이블 클렙을 인수하며 배우와 음악 IP를 각각 분리된 영역이 아닌 하나의 사업 구조 안에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레이블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한편 키이스트(054780)를 종합엔터테인먼트로 성장시킨 배용준 이사와 홍민기 전 부사장과박정배 사외이사 등 '키이스트 사단'을 대거 등용해 눈길을 끈다. 앞서 배 이사는 지난 2006년 90억원을 투자해 소프트뱅크코리아 등과 함께 코스닥기업인 오토윈테크의 경영권을 인수, 사명을 키이스트로 변경하고 BOF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회사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워왔다.
홍민기 신임 대표는 키이스트 부사장 출신으로,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4년 블리츠웨이에 합병된 이후에는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올라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이끌어 왔다. 블리츠웨이가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인수로 드라마 사업 역량을 키운 데 이어 이번 인선으로 콘텐츠 사업 전반의 실행력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키이스트 출신 인사들이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로 이동하면서 향후 드라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키이스트는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배우 중심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 역시 영상 콘텐츠 제작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배우 매니지먼트와 제작, 음악, MD를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겠다는 블리츠웨이의 구상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리츠웨이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현재 콘텐츠 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음악, MD 사업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연결하는 IP 중심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배 이사는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문화 콘텐츠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콘텐츠 기획과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네트워크가 향후 전략적 의사결정과 사업 확장에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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