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의혹' 김병기, 여섯번째 소환조사…"너무 많이 불러"
구속영장 신청엔 "그럴 리 있겠나"
2026-04-08 10:08:04 2026-04-08 10:08:04
[뉴스토마토 김백겸 기자] '공천헌금' 의혹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8일 5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일 5차 소환조사 이후 엿새 만입니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8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6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청사로 출석하면서 '6번째 조사인데 오늘은 야간 조사에 응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너무 많이 부르는 것 같지만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1일 3차 소환조사 도중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한 바 있습니다.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20일간 경찰 출석을 미루다 지난달 31일에서야 4차 소환조사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여전히 건강 문제를 이유로 4, 5차 소환조사를 5~6시간만 조사에 응하고 귀가했습니다. 이날 김 의원은 허리에 복대를 차고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구속영장이 신청되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속영장이 신청될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청사 안으로 이동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이른바 '공천헌금' 의혹을 비롯해 차남의 대학 편입 및 채용 특혜 개입 의혹 등 총 13가지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4차 조사에서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5차 조사에서는 대학 편입 및 취업 특혜 의혹의 피의자인 차남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소환조사에 소극적으로 응하면서 김 의원을 상대로 13가지 의혹 모두를 조사해야 하는 경찰은 소환조사를 여러번 나눠 진행하면서, 수사는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9월 차남 관련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된 지 6개월, 지난해 12월 강 의원의 '공천헌금' 묵인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지 3개월이 넘었지만, 수사에 결론이 나지 않자 경찰을 향해 '늑장 수사'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그 사이 함께 논란에 휩싸였던 강 의원은 지난달 27일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의 13가지 의혹 중 혐의가 입증되는 일부 의혹에 대해 우선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김 의원 수사에 대해 "13개 의혹을 전부 일괄적으로 하긴 어렵다"며 "혐의를 판단할 정도로 수사가 진행된 부분에 대해선 송치 여부를 조만간 결론 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부 혐의만 우선 송치할 경우, 김 의원의 신병 처리 여부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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