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투자회사 전환한 SK스퀘어…리밸런싱 성과
종속회사 절반 정리…포트폴리오 전환 가속
투자기업 가치 상승…‘투자 선구안’ 입증 평가
2026-03-19 14:48:16 2026-03-19 14:57:51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SK그룹의 투자지주회사인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종속회사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 동시에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 투자회사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수익성 개선을 넘어 투자 구조 자체를 재편하며 체질 개선한 성과가 본격적인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SK스퀘어는 지난 17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AI·반도체 영역 중심의 신규 투자와 함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조속히 마무리해 투자회사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SK스퀘어)
 
SK스퀘어는 사업 재정비의 일환으로 종속회사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지난 17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종속회사 중 ㈜드림어스컴퍼니 등 17개사의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AI·반도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비주류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반면 주요 자회사들은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11번가·원스토어·티맵모빌리티 등도 영업손실을 크게 줄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적자를 내는 기업은 최대한 흑자로 턴어라운드시키고,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성적을 높이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반도체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SK스퀘어가 투자한 관련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최근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투자한 미국 기업 디매트릭스는 지난해 말 기준 기업가치 20억달러(약 3조원)를 기록하며 투자 대비 7배 이상의 가치 상승을 달성했습니다.
 
이와 함께 ReRAM 기반 AI 칩을 개발하는 테트라엠은 기업가치가 기존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누마트테크놀로지스는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 MOF) 기술을 반도체와 방산 분야에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이 밖에도 큐룩스·아이오코어·링크어스 등 기타 투자 기업들이 기업가치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 수익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SK스퀘어의 투자 선구안이 입증됐다는 평가입니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그간 진행된 포트폴리오 재편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실적 발표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지난해 매출 1조4115억원, 영업이익 8조797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도 81조3657억원으로 지난해 1월 약 10조6000억원 대비 8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SK스퀘어는 연내 체질 개선 마무리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사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금년에는 AI 전환(AI Transformation)을 통해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AI·반도체 영역 중심의 신규 투자와 함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조속히 마무리해 투자회사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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