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유럽·일본 경제 몰락, 미·중 성장 배경은…”
김학균 “투자 13조원, 9%+ 수익… 벤처 위험하다 편견 버려야”
2026-03-15 01:29:00 2026-03-15 01:29:00
 
[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12일 뉴스토마토 <끝내주는 인터뷰>에서 유럽과 일본경제의 몰락과 미국과 중국경제의 성장은 벤처 시장에 의해 갈렸다새로움에 대한 투자, 모험에 대한 투자였다고 말하고, “결국 우리나라도 코스닥 시장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장은 지난해 벤처 투자 규모가 13조원으로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달성했다고 말하고,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2대 벤처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현장에서 혹한기라 부르지만, 실제 데이터는 벤처의 봄이 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장과 코스닥 시장의 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김학균 “30조원 코스닥 롱텀 펀드 필요
 
김 회장은 코스닥 1등 기업들이 코스피로 옮겨가며 시장이 침체되는 현상이 심각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은 나스닥 상장 후 투자가 GDP 대비 1.28%로 비상장 투자(0.75%)보다 1.7배 많지만, 한국은 상장 후 투자가 0.43%으로 비상장 투자(0.6%)에 비해 오히려 깎이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상장을 글로벌 도약의 발판이 아닌 종착지로 여긴다는 뜻입니다.
 
이 전 총장은 잘 되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스케일업(scale-up) 펀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은 코스닥 벤처펀드제도가 있으니 법을 바꿀 필요는 없고, 코스닥 시가총액의 10% 수준인 30조원 규모의 롱텀(long-term) 펀드를 조성해서 긴 호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코스닥 투자와 관련해서 김 회장은 벤처펀드 해산 실적은 연평균 9%를 밑돈 적이 없으므로, 위험하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고, 이 전 총장은 개인적으로 조사해보니 캐나다, 스웨덴, 대만은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을 벤처펀드에 많이 투자하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장에게 코스닥 전용펀드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이광재 벤처 강국의 조건은 요소기술
 
벤처캐피탈 전략에 대한 질문에 김 회장은 경제규모에서 15배 차이가 나는 미국 같은 나라와 전략이 똑같을 수는 없다효율성을 무기로 대한민국이 잘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등 분야의 병목 구간을 선점해서 효율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고, “패스트팔로워(fast?follower) 시대는 끝났고,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벤처 생태계의 성장을 막는 규제에 대해 김 회장은 “‘이것만 하라는 포지티브 규제를 깨야 하며, 혁신을 제로섬 게임으로 보면 성장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미국은 시가총액 1위부터 8위까지가 창업 1세대 기업이고, 상위 30개 기업 중 70%1세대 기업이라며 창업해서 당대에 1등 기업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며 창업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총장은 현장을 가보면 결국 벤처와 스타트업 강국의 조건으로 요소기술(要素技術), 세상을 움직이는 핵심기술을 많이 얘기한다미국은 변호사의 나라, 중국은 엔지니어의 나라이지만 공통적으로 미래 설계를 위해 과학기술과 인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기술에 대한 이해와 투자가 나라의 운명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기호 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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