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앙카라=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 중인 시노프 원자력발전소(원전)에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사업 수주까지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국을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을 대통령궁에서 직접맞이했으며, 기마병의 선도 행렬과 터키색 카펫으로 예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의장대를 향해 "메르하바 아스케르"라며 터키어로 '군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고 직접 인사했습니다.
두 정상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57분 소인수회담을 시작해 오후 6시 6분에 회담을 마쳤습니다. 소인수회담만 총 69분을 진행한 겁니다. 확대회담 약 34분 간 진행됐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두 대통령은 3건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보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 △튀르키예 도로청·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간 도로 인프라 분야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 등이 있는데요.
두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양국은 보훈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 참전 용사 가족과 후손에 대한 지원이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력 협력 MOU의 경우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 중인 시노프 제2원전 사업에 대한 내용인데요. 양국은 규제·인허가, 금융 및 사업모델, 원전 프로젝트 이행 등을 협력범위로 하는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시 제2원전 사업에서 한국이 부지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공동언론발표문에서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튀르키예 도로청·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간 도로 인프라 분야에 관한 협력 MOU는 3자 간 튀르키예, 한국 및 제3국에서 PPP(민관협력형) 도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튀르키예 도로청에서 발주할 대규모 도로 PPP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앙카라=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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