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요하네스버그=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선도해 온 '투자 원활화 협정'이 내년 WTO(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1에서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원활화 협정의 WTO 각료회의 채택 추진 의사를 밝혔는데요. 투자 원활화 협정은 WTO라는 다자 틀 안에서 각국이 외국인 투자 업무를 취급할 때의 약속을 다룬 첫 규범입니다. 이는 회원국 간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늘리고, 개도국의 글로벌 공급망 편입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대통령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션에서 △개발도상국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협력 효과성 제고 등을 위한 노력 등 '포용'에 대한 3가지 제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는 개도국의 부채 취약성 완화와 관련해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부를 창출하고 부채 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로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대한민국 역시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분야에 투자해 총생산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부채비율 감소를 도모하는 '성과중심의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개도국 개발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국제 협력을 위해 '다자개발은행'이라는 방법론도 내놨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채택을 주도한바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개혁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기회를 함께 누리는 '포용성장'을 추구하여 소외되는 국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요하네스버그=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