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집트, 가자지구 재건 협력…"G20서 독일·프랑스 회담"
중동·아프리카 순방 '절반' 종료…위성락 "방산 논의 많았다"
2025-11-21 06:30:59 2025-11-21 06:30:59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0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한-이집트 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이로=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가자지구 재건'에 한국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7박 10일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의 일정을 절반 가량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독일·프랑스와 각각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마련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이 공식 오찬까지 포함해 당초 예정됐던 2시간 45분을 훨씬 넘겨 4시간 반에 걸쳐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알시시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는데요. 위 실장은 "이집트가 재건 관련 국제회의를 준비하는 것 같다"며 "미국과 협의해서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주요국들이 중심 세력을 이뤄서 주도해 나가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 기여 방식과 관련해서는 "군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고, 재정 지원이나 민간 참여가 주를 이룰 것 같다"며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기여를 하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체결되지는 않았지만 "CEPA 본격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술적 문제만 남아있다"면서 "CEPA가 체결되면 시장 개방이 넓어지며 무역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이날 회담으로 두 정상은  양국 간 직접적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실질적 협력 성과를 내기로 했습니다. 
 
위 실장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순방의 성과에 대해서는 "방산 분야 논의가 꽤 많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집트에서)여러 품목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다 소개는 어렵지만 FA-50 고등훈련기,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도 (이야기가)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UAE와 관련해서도 "현지 생산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고 그것을 기초로 제3국에 공동진출하는 것도 구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집트 방문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으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는 프랑스·독일 등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카이로=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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