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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1일 17:5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넥써쓰(205500)가 블록체인 플랫폼 '크로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자금 조달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부채 부담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넥써쓰는 올해 상반기 부채 규모가 4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0.78%에서 올해 상반기 97.44%로 급상승했다. 최근 전환사채로 1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하면서 부채비율은 안정권인 100%를 넘어설 전망이다. 넥써쓰는 향후 크로쓰에 ‘로한2 글로벌’ 등 게임 지적재산권(IP)을 늘려 매출을 증대하고 재무 건전성 안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전환사채 9배·부채 규모 4배 늘어 부채비율 '급증'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써쓰는 전환사채로 운영자금 100억원을 조달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지난 10일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도 운영자금 17억원을 조달했다.
넥써쓰가 이처럼 적극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크로쓰’를 운영하면서 인건비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넥써쓰는 이번에 빌린 전환사채 100억원을 인건비, 퍼블리싱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에 사용할 전망이다. 올해 80억원, 내년 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지속된 전환사채 발행으로 부채 부담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환사채 장부금액은 지난해 말 2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90억원으로 9배 가까이 늘어났다. 넥써쓰는 지난 1월8일 4회차 CB를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했다. 조기상환청구권은 36개월이 지난 2028년 1월8일부터 청구할 수 있지만, 플랫폼에 대한 투자 성과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상환 부담은 높아질 전망이다. 3회차 CB의 경우에는 조기상환 가능 기간이 오는 10월25일부터 돌아온다. 전환사채권이 행사되지 않을 경우 최대 3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상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상반기 부채 규모가 급증하면서 지난 3년간 안정권에 속해 있던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설 전망이다. 앞서 부채총계는 2022년 133억원에서 2023년 102억원, 지난해 8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022년 43.33%, 2023년 34.89%, 지난해 30.78%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부채총계는 30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80억원에서 3.8배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97.44%로 상승한 상태다. 여기에 전환사채 100억원이 더해지면 부채총계 403억원에서 자본총계 311억원을 나눠 단순 계산한 부채비율은 129.5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써쓰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하반기에 유지 보수나 보안 등 메인 넷을 업데이트는 과정에서 그에 따른 인건비가 필요해 전반적인 회사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부채비율은 일시적으로 100%를 상회했지만 전환사채는 투자 성격 자금인 비유동부채에 해당하며 단기 유동성은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넥써쓰가 크로쓰에서 '로한2 글로벌'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넥써쓰)
블록체인 플랫폼 ‘크로쓰’에 게임 신작 온보딩·매출 확대 '목표'
이에 넥써쓰는 하반기 블록체인 플랫폼 ‘크로쓰’로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는 ‘로한2 글로벌’ 사전예약을 통해 지적재산권(IP) 라인업을 확대하고 매출 증대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크로쓰(CROSS)에는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 모두의 빙고, 픽셀 히어로즈 어드벤처 등 다소 한정된 게임만 온보딩 돼 있었다. 게임 거래에 따른 수수료에 따라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큰 규모 매출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이에 넥써쓰는 최근 플레이위드코리아와 공동 퍼블리싱하는 MMORP ‘로한2 글로벌’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로한2 글로벌’은 크로쓰 온체인 환경에 맞춰 설계된 ‘로하노믹스(ROHANomics)’를 통해 MMORPG 특성에 최적화된 이용자 중심 게임 경제 구조를 구현할 전망이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게임 내 주요 재화인 ‘루비(RUBY)’의 얼리 액세스 판매도 진행한다. 루비는 가치 보전을 위해 공급량을 최대 10억 개로 고정했다. 이용자는 루비를 게임 콘텐츠에 사용하거나 토큰으로 전환해 크로쓰 앱에서 거래할 수 있다.
넥써쓰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로한2 글로벌’이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게임을 기점으로 조금 더 본격적으로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 활성화가 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 양질의 게임들을 온보딩해서 매출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향후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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