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효과…역성장 끊었다
6월 매출액 268억원 반영되며 3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
한달 순이익 95억원 기록…웅진씽크빅 반기순손실 '만회'
2025-09-16 06:00:00 2025-09-16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1일 11:2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웅진(016880)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면서 2022년부터 이어지던 역성장 기조를 끊어냈다. 프리드라이프의 6월 한 달 실적이 200억원을 넘어서면서 실적 감소분을 상쇄한 영향이다. 웅진프리드라이프의 높은 수익성과 웅진씽크빅(095720) 등 주요 계열사의 지속적인 판관비 감소 노력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사진=웅진프리드라이프)
 
프리드라이프 실적 반영되며 역성장 모면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은 5125억원으로 지난해 반기(5039억원) 대비 1.71% 늘어나면서 역성장 기조를 탈출했다. 6월1일부터 프리드라이프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웅진은 약 8829억원을 들여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상조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선수금 2조56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상조 시장이 오는 2029년까지 연 평균 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웅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프리드라이프의 6월 매출액이 웅진의 상반기 연결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인수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6월 프리드라이프의 매출액은 268억원으로, 웅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의 5.23%에 달했다. 프리드라이프 실적을 제외하면 웅진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약 4857억원으로 역성장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드라이프의 6월 순이익도 95억원에 달하면서 웅진씽크빅의 반기순손실 112억원의 상당 부분을 상쇄했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상반기 3.26%를 기록하며 지난해 반기 대비 0.51%포인트 개선됐다. 프리드라이프의 수익성 반영과 웅진씽크빅 등 주요 계열회사의 지속적인 판관비 감소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전년 반기 대비 판관비율은 2.35%포인트 줄었다.  
 
3분기부터 프리드라이프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될 경우 수익성 개선과 함께 연간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웅진은 지난 2022년 이후 주력 자회사인 웅진씽크빅의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역성장을 지속해왔다. 
 
지난 2022년 연결 기준 1조498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2023년 1조186억원, 2024년 1조81억원으로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외형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2023년 423억원, 2023년 224억원, 2024년 311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248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이후 지난해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졌다.  
 
반면 프리드라이프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22년 1829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액은 2023년 2295억원, 2024년 2767억원으로 지속 성장해왔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을 웅진의 연간 매출과 단순 비교 시 약 27.45%에 이르는 수준이다. 외형성장이 이뤄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프리드라이프의 영업이익은 2022년 309억원에서 2023년 75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후 2024년 98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기간 333억원, 625억원, 758억원으로 늘었다. 
 
 
순이익 800억 돌파…염가매수차익 확대 가능성도
 
실적 반등이 이루어진 가운데 웅진의 당기순이익 831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흑자를 기록했던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인 342억원 보다 약 2배 이상, 2022년 연간 당기순이익 81억원 보다도 약 10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이는 계열회사 렉스필드의 지분증가에 따른 자회사 편입으로 지분가치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차익에서 발생한 영향이다. 염가매수차익이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인수기업이 피인수기업의 순자산 공정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기업을 인수할 때 발생하는 회계상 이익이다. 실제 현금 유입은 아니지만 회계상 이익으로 인식돼 인수기업의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인한 추가적인 당기순이익 상승도 예견되고 있다. 웅진프리드라이프에 대한 영업권 평가에 따라 염가매수차익이 추가로 발생될 수 있어서다. 웅진프리드라이프의 기업가치는 2024년 가치평가 방법에 따라 1조원~1조3000억원까지 평가됐으나, 올해 실적개선으로 그 가치는 1조4000억원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가운데 지난 달 웅진은 문호상 전무를 웅진프라이드 대표이사로 승진시키고, 향후 웅진 내 조직 정착과 통합 시너지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문 대표는 금강기획 크리에이티브디렉터, 베스트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를 거쳐 2015년 웅진프리드라이프에 합류해 영업대표와 장례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웅진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지 한 달 정도밖에 불과했지만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다"라며 "웅진프리드라이프의 실적이 웅진 연결에 누적 반영됨에 따라 매출 증가와 손익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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