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피는 구직자들. (사진=뉴시스)
[세종=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0.44개로 집계됐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8월 기준 최저 수준입니다.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62만7000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8만2000명(1.2%) 늘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건설업은 감소세를 이어갔고, 서비스업은 약진했습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수출 및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1만명 줄었습니다. 자동차·의약품·식료품·화학제품 등에서 증가했지만, 금속가공·섬유·기계장비·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습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건설 경기 불황으로 1만8000명 줄어들며 2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소비 확대 영향으로 20만9000명 증가하며 전체 고용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보건복지·사업서비스·전문과학·숙박음식·운수창고·교육서비스·공공행정 등에서 가입자 수가 늘었고, 도소매·정보통신업에선 줄었습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6.3%) 줄었습니다. 건설업(-2000명)과 도소매업(-1000명)을 중심으로 감소했습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2000명(2.0%) 늘었습니다. 따라서 8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329억원으로 74억원(0.7%)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고용24를 이용한 신규 구직 인원 15만5000명은 전년 동월 대비 2만7000명(-15.0%) 감소한 반면, 신규 구직인원은 35만2000명으로 1만4000명(4.1%) 늘었습니다.
이에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44로 집계됐습니다. 0.54를 기록한 지난해 동월 대비 낮은 수준입니다. 구인배수는 신규 구인 인원을 신규 구직 인원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다만 구인배수는 고용24를 통한 구인·구직만을 반영해 전체 노동시장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인배수가 0.26을 기록했던 1998년 8월 이후 역대 8월 기준 가장 낮은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1월 0.28이었는데 그때 이후부터는 소폭 계속 회복돼서 0.44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종=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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