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다 고민하다 해결하다
2025-08-31 00:00:00 2025-08-31 00:00:00
"깨어있다. 고민하다. 해결하다."
 
2025년 국민의힘 연찬회 슬로건입니다. 가죽을 벗기는 혁신과 뼈를 깎는 쇄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나경원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수락 등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 의원은 "암튼 국민의힘은 달라지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의원들의 낙관론과 달리 전문가들의 시선은 냉랭합니다. 연찬회 첫날인 28일 특강을 진행한 박명호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박 교수는 "이제는 지지층을 배반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라며 아스팔트 보수층과 거리두기를 조언했습니다.
 
이어 "정당이 제 기능을 못 했다. 그냥 (윤석열씨만) 따라다녔다"며 "일단 윤 전 대통령이 정당을 잘 모르고, 정당을 너무 무시했다. 본인이 가지고 있던 편견만 갖고 정당을 대했다고 하는 게 스스로를 몰락시킨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 교수의 조언이 지도부에게 닿았는진 미지수입니다. 29일 김민수 최고위원은 <BBS 금태섭의 아침 저널>에서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했다. 같이 갈 것이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저는 이미 접견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장동혁 대표도 윤석열씨와의 끈을 놓지 못했습니다. 이날 연찬회 종료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 접견에 대해선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결정을 하겠다"며 "헌재의 탄핵 심판이 방어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고 법적 절차가 제대로 안 지켜진 것에 대해 유감스러운 건 여전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의 계속된 강경한 발언에 대해서도 "당내 의원, 당 지도부 등은 각각 다양한 입장과 의견을 가질 수 있다"라면서도 "당 대표가 된 만큼 앞으로 우리 당에서 나가는 목소리가 국민께 공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변화를 약속했지만 윤(석열) 어게인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박 교수는 국민의힘에게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새로운 미래로 다시 뛰겠다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 의문이 든다."
 
국민의힘이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연찬회를 개최했다.(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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