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레드캡투어(038390)가 올해 안에 글로벌 3위 상용여행사인 CWT의 국내 파트너사 물량 이관을 마칠 예정입니다. 레드캡투어는 CWT 물량 이관을 통해 취급액 기준 연간 300억~400억원의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2일 레드캡투어에 따르면 레드캡투어는 연말까지 CWT 물량 이관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1위 상용여행사인 아멕스 GBT가 글로벌 3위 사업자인 CWT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CWT의 국내 파트너사 물량의 이관을 통해 레드캡투어는 연간 300억~400억원(취급액 기준)의 추가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아멕스 GBT는 CWT 인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수는 올 3분기 내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법무부는 아멕스 GBT의 CWT 홀딩스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비즈니스 여행 관리 서비스 분야에서 각각 1위와 3위 업체인 이들이 합병하면 과점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였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미국 법무부가 소송을 취하하며 다시 합병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양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140개국 이상에서 약 1억5500만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난 2007년 CWT는 한국 법인인 CWT코리아를 설립했습니다. 법인명은 글로벌패시지입니다. 국내에서 약 2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글로벌패시지의 지난해 항공여객 판매대금 정산제도(BSP) 기준 항공권 발권액은 5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3년 BSP 기준 항공권 발권액 439억원보다 23.0% 증가한 수치입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글로벌패시지의 물량이 레드캡투어로 이관될 전망입니다. 글로벌패시지 관계자는 "아멕스와 CWT 합병이 끝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드캡투어는 올해 안에 물량 이관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CWT 국내 파트너사 물량이 레드캡투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아멕스 GBT는 경쟁사인 HRG를 인수 합병한 바 있습니다. 이후 아멕스는 분산돼 있던 국내 파트너십을 레드캡투어로 통합했습니다. 레드캡투어는 HRG의 국내 파트너사 물량을 넘겨받아 지난 5월 거래처 이관을 마쳤습니다. HRG 고객사들은 현재 레드캡투어를 통해 출장 업무 진행 중입니다. 해당 취급액 규모는 3분기 이후 실제 발권량을 토대로 추정 가능해질 전망인데요. HRG 물량 등 국내 파트너십 통합으로 인해 레드캡투어는 취급액 기준 연간 100억원 규모의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레드캡투어는 하반기부터 아멕스 GBT와의 협업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데다 국내 정세 안정화에 따른 기업과 정부간거래(B2G) 출장 수요가 늘면서 여행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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