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HK이노엔(195940)이 올해 상반기 실적 상승, 케이캡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가능성, 비만 치료제 신약 IN-B00009 국내 임상 3상 승인 등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최대주주인
한국콜마(161890)를 지배하고 있는 콜마그룹의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에서 촉발된 사업 전략 변화와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포착돼 경영 불확실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HK이노엔은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 않지만, 최근 HK이노엔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는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콜마그룹은 지주사
콜마홀딩스(024720)를 통해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 등 주요 자회사를 지배하고 있고 손자회사로 HK이노엔을 거느리고 있죠.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있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측에서 HK이노엔을 최대주주 한국콜마에서 분리해 콜마홀딩스 직속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콜마비앤에이치와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있는 윤 부회장 측이 지배구조를 장악하는 방안을 논의한 내용이 기록된 회의록 일부가 알려지면서 불거졌습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회의록 존재 여부도 불확실하고, 회사 측은 회의록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HK이노엔을 직속 자회사 편입한다거나 콜마비앤에이치와의 합병 등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콜마비앤에이치 측 주장이다"라고 일축했습니다.
HK이노엔 지배구조 격변 조짐에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글로벌 시장 확대와 로열티 수익 증가, 주요 품목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창사 이래 첫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기대됩니다. 하반기에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 화이자 코로나 백신 공급처로 선정돼 약 2139억원 물량 공급이 예정됐고, 케이캡 유럽 판권 기술 수출과 미국 FDA 케이캡 승인 기대감 등 성장 동력 모멘템도 분명하죠.
1분기 HK이노엔의 누적 매출 5105억원, 전년 동기 대비 18.2% 상승, 영업이익 449억원, 순이익 295억원으로 각각 7.9%, 5.6% 늘었습니다. 특히 케이캡이 미국 내 임상시험 제3상에 성공하면서 연내 FDA 신약 허가 획득 절차에 돌입합니다. HK이노엔의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스가 발표한 케이캡의 미란성 식도염 치료 후 유지 효과를 평가한 임상 3상 시험 주요 결과에 따르면 모든 용량과 전체 환자군에서 란소프라졸 투여군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고 통계적으로도 우월한 결과를 냈습니다.
HK이노엔 측은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는 이번 결과들을 토대로 연내 미국 FDA 허가 신청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고, 유지 요법 임상 3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판교 HK이노엔 스퀘어. (사진=HK이노엔)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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