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해금 명인 량성희, 앨범 '꽃이 피다' 발표
광복 80주년·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프로젝트
북한 클래식 소해금 국내 첫 정식 음반 기록
2025-08-12 11:25:55 2025-08-12 13:55:27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현존 최고의 소해금 연주자로 평가 받는 량성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녹음한 디지털 싱글 음반 '꽃이 피다'를 발표합니다. 
 
이번 음반은 광복 80주년과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돼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 조선인(자이니치)으로서 우리말과 민족 예술을 지켜온 자이니치 사회의 역사와 기억을 담았습니다. 
 
이에 앨범에는 항일 혁명투쟁을 소재로 한 조선(북)의 대표적인 노래들이 선정됐습니다. 대표곡 '울지 말아 을남아'를 비롯해 '리별의 시각이 다가오는데' '혁명군 동무들에게 어서 보내세' '사향가' '눈물이 내린다'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가 포함됐습니다. 보너스 트랙으로 드라마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이 담겼습니다. 
 
북한에서 개량된 소해금은 바이올린을 모델로 서양 음계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악기로 민족 관현악에서 바이올린을 대체합니다. 이번 앨범은 국내에서 북한 클래식 소해금 연주를 정식으로 담아낸 첫 음반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현대적 편곡을 통해 새로운 미감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량성희는 조선학교 음악 교원이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소해금을 시작해 오사카조선중고급학교 학생 시절부터 각종 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습니다. 북한 유일의 국립해외예술단 금강산가극단 민족관현악단 악장을 역임했고 ‘2.16예술상’ 최고상, 평양 4월의 봄 국제친선예술축전 은상 등을 수상해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량성희는 올해 겨울 한국에서 첫 독주회를 열 예정입니다. 
 
디지털 싱글 음반 '꽃이 피다' 앨범 아트. (사진=국설당)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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