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유증레이다)넥스트칩, 모집 총액 축소에 재무부담 '우려'
당초 모집액 보다 20% 줄어든 395억에 그쳐
채무상환과 신사업에 투자…센서 SoC 개발은 축소
2025-07-31 16:16:28 2025-07-31 16: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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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비메모리용·기타 전자집적회로 제조회사 넥스트칩(396270)이 최근 주가 하락을 겪으면서 유상증자 모집총액이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 대비 20% 부족한 395억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업체 측은 1순위로 계획했던 채무상환을 당초 계획대로 완료한 후 운영자금 일부에 대한 사용계획은 축소하기로 했다. 
 
(사진=넥스트칩 홈페이지)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스트칩의 주당 모집가액이 4205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모집가액 5320원 보다 20.96% 낮은 수준이다. 이에 모집총액도 당초 500억원에서 395억원으로 줄었다. 
 
예상보다 낮은 자금을 조달하면서 넥스트칩의 자금 운영 계획도 변경됐다. 앞서 넥스트칩은 올해 10월12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가능해지는 300억원 규모 제1회 무기명식 무보증사모 전환사채(CB) 중 일부인 약 200억원을 상환을 1순위로 계획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열화상 센서 시스템온칩(SoC), 이미지신호처리(ISP), ADAS SoC에 140억원,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풀스택(Full Stack) 플랫폼 비즈(Biz)의 소프트웨어 툴 구매, 유럽 내 사무실 설치 등에 16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반공모 청약 전일 전 과거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기준주가로, 할인율 25%를 적용한 확정발행가액이 4205원으로 정해지면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가 줄었다. 이에 넥스트칩은 ISP와 열화상 센서 SoC, ADAS SoC 개발자금에 투입할 자금을 37억원으로 줄였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넥스트칩은 기술력과 성장성이 인정되는 기업인 기술성장기업(기술특례상장)으로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하지만 최근 3년 간 지속적인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향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022년 129억원에서 지난해 323억원으로 2.5배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022년 274억원, 2023년 225억원, 2024년 184억원으로 평균 227억원 이상 손실이 지속됐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도 274억원, 267억원, 207억원으로 200억원을 상회했다.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적자기조가 이어지면서 영업손실 47억원, 당기순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2022년 398억원에 이르던 자본총계도 올해 1분기 2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1분기 유동비율도 80.02%로 줄었다. 이는 기업이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을 모두 갚기에 충분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같은기간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7억원으로 지난해 말 138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상황이다. 
 
부채비율도 1756.91%에 달하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이에 건전한 재무구조 확립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사업과 본업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공시를 통해서 넥스트칩은 "계획한 자금조달 시기 지연 및 조달 자금 부족 시,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 매각, 자체 영업으로 발생된 현금으로 집행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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