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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31일 17:3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위험군 투자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투자은행(IB) 사업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험투자 확대와 재무건전성 지표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3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NH투자증권의 고위험자산은 12조2612억원으로 직전년도 말(8조5999억원) 대비 42.57% 증가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이 2023년 IB 사업을 확대하면서 위험투자가 증가했다. 인수금융과 사모투자 등 기업여신 중심으로 고위험자산과 인프라·부동산 관련 자기자본투자(PI)성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기업 관련 약정 중심으로 우발채무 규모가 5.5조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3년 3.4조원에서 1년새 약 2조원이 넘게 늘었다.
올해 3월 말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공여 규모는 2.8조원으로 지난해 말(3.2조원)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자기자본 대비 PF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율은 38.5%로 관련 부담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현재 PF익스포저 중 중후순위 비중이 36.6%, 브릿지론 비중이 8.6%로 질적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부동산PF와 기업 관련 약정 확대와 인수금융 관련 대출금 급증 등 위험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재무건전성 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에도 경기둔화 우려와 PF시장 위축 등으로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예상된다.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영업실적이 상품운용수지 제고, 견조한 국내증시 거래대금과 해외주식거래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수지 증가, 대형사 중심의 IB 수익 확대 등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순수익은 5222억원으로 전년 동기(5183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위탁매매부문 수익이 감소했지만, IB부문 수익 개선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 다만, 총자산이익률(ROA)과 영업순수익 대비 판관비 비율이 각각 1.2%, 47.0%로 전년 동기(각각 1.5%, 46.5%) 대비 소폭 줄었다.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편이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평균 저위험자산 비중 42.9%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말 3월말 총자산 내 현금및현금성자산, 예치금, 국공채·특수채 비중 29.5%이며, 보유 회사채(총자산 내 비중 15.7%) 중 신용등급 AA급 이상 비중이 90%이상인 점 감안시 실질적인 신용위험 높지 않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올해 1분기 말 NH투자증권의 수정NCR과 순자본비율 각각 174.4%, 1,652.3%를 기록하며 전년말(각각 162.1%, 1,548.6%) 대비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283억원 배당지급으로 인한 자기자본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험 익스포저가 줄어든 영향이다.
최성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풍부한 자본력과 사업부문 전반의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업계 수위권의 시장지위와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라면서도 "2023년 이후 IB사업 확대 과정에서 위험투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재무건전성 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위험익스포저 완화 여부와 재무건전성 지표 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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