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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31일 14:1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최근 경기 둔화와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JB금융지주(175330)의 재무건정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7000억원에 육박하는 대손충당금과 JB우리캐피탈의 사업다각화를 통한 통한 배당 수익 확대가 이뤄지면서다.
JB금융지주(사진=JB금융)
31일 한국신용평가는 JB금융지주의 자산건전전성 지표가 지난 2022년 말부터 저하되고 있지만 급격한 저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JB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2022년 0.6%에서 2023년 0.9%로 늘었다. 올해 1분기 말에는 1.2%를 기록하며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약 2년3개월간 점진적으로 부실채권에 대한 부담이 확대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총여신 중에서 고정이하 여신 비율로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되며, 높을수록 부실채권 비중이 커져 은행의 재무 안정성이 악화된다고 평가한다.
앞서 JB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은 지난 2022년 2886억원에서 2023년 4193억원으로 약 1.45배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6188억원으로 늘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같은기간 미회수된 매출채권 중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정하는 계정인 대손충당금도 확대됐다. 2022년 4848억원이던 대손충당금은 올해 1분기 말 6958억원으로 늘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대손충당금이 고정이하여신을 상회하는 가운데 최근 대출금리 하락으로 인해 차주의 상환부담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JB금융지주의 부실 확대로 인한 재무건전성의 급격한 저하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JB금융지주는 점진적인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금융지주의 사업다각화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배당수익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등 금융지주의 이익안정성과 재무적 유연성을 제고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JB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광주은행(192530)과 전북은행은 거점지역 내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우수한 자본완충력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원리금상환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JB우리캐피탈로부터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2024년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은 광주은행이 210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JB우리캐피탈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이 1672억원으로 지난해(229억원) 대비 7.3배 이상 늘었다. 전북은행은 936억원으로 지난해(592억원) 대비 늘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자회사 3곳 중 가장 낮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3개 자회사로부터 받은 총 배당수익은 4772억원으로, 별도기준 영업수익(5053억원) 가운데 94.44%를 차지했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캐피탈의 순이익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배당 규모 또한 증가하고 있다"라며 "은행과 캐피탈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은행 및 캐피탈로부터 배당수익에 기반한 수익구조가 유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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