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JB우리캐피탈, 그룹 지원 업고 영업 '드라이브'
사모 신종자본증권 차환 발행…전북은행 한도대출 기간 연장
신규 발행금리 떨어지면서 차입부채 잔액 조달금리도 꺾여
중고차금융부터 개인신용대출 등 고수익 중심 성장전략 성과
2025-07-30 06:00:00 2025-07-30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8일 16:3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JB우리캐피탈이 JB금융지주(175330)와 계열사 전북은행의 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하반기 영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신종자본증권 차환 발행과 한도대출 연장으로 조달 안정성을 높이고 금리 부담도 완화했다. JB우리캐피탈은 고수익 자산 중심의 성장이라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JB금융)
 
사모 신종자본증권 차환, 한도대출 기간 연장
 
28일 회사 공시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오는 9월 제544회차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을 사모 발행한다. 대상은 최대주주인 JB금융지주다. 발행 목적은 ‘채무상환’으로 앞서 2020년 9월 내놨던 제406회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을 차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JB금융지주 지원으로 사모 발행했던 건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 만기가 발행일로부터 30년으로 영구채 성격이다. 다만 시장 관례에 따라 5년마다 차환한다. 실질적으로는 공모사채 5년물과 같지만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 발행 후 5년이 되는 시점에서 금리를 상향하는 스텝업(Step-Up) 조건이 옵션으로 붙는다. JB우리캐피탈 제406회차의 경우 고정금리 3.42%에 스텝업 마진 1.50%가 붙어있다. 만약 이번에 차환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면 금리가 5% 수준까지 올라가는 셈이다.
 
제544회차 금리는 발행일 2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에서 제공하는 5년 만기 국고채 평균 수익률에 특정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발행일이 오는 9월인 만큼 시장금리 하락 추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시장 환경보다 금리가 더 낮게 책정될 여지가 크다.
 
JB우리캐피탈은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이 AA- 급으로 우수한 편이고, 최근 2년물 공모사채 금리도 2.7% 수준에서 낮게 형성되고 있다.
 
향후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면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자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전북은행으로부터는 차입 지원을 공고히 했는데 여기서 이자 부담도 완화됐다. 한도대출 1550억원에 대한 약정 기간이 내년 10월까지 1년 연장됐으며, 약정이율은 3.92%로 전년도 동기 대비 0.9%p 줄었다.
 
 
잔액 조달금리도 하락 전환…고금리 상품 '집중'
 
JB우리캐피탈은 매 분기 80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을 인식하고 있다. 그동안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740억원 ▲2분기 790억원 ▲3분기 818억원 ▲4분기 836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분기 828억원 ▲2분기 835억원이다. 조달비용률은 4.1% 정도에서 형성된다.
 
신규 조달금리 평균치는 지난해 2분기 3.9%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 상반기 2.9%까지 낮아졌다. 신규 금리가 계속 하락한 결과 차입부채 잔액 조달금리도 처음으로 꺾였다. 지난 1분기 4.04%였던 해당 금리는 2분기 3.98%로 하락 전환했다.
 
조달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차입부채 규모가 늘어난 까닭에 이자비용 규모가 높은 수준에서 계속 유지됐다. 그만큼 영업자산 확대에 대한 의지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차입부채 규모는 2023년 7조6700억원에서 2024년 8조3100억원으로 늘었고 올 상반기는 8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자산 포트폴리오는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강화 중이다. 상반기 영업자산(10조3281억원) 구성은 ▲신차금융 5.7% ▲중고차금융 21.2% ▲개인신용대출 18.4% ▲투자금융 33.4% ▲특수금융대출 5.1% ▲일반·부동산금융 13.1% 등으로 이뤄졌다.
 
자동차금융에서는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신차금융(신차 할부·론, 자동차 리스·렌탈) 부문을 크게 축소하고 있으며, 중고차금융 자산을 늘리고 있다. 자동차금융 외 영역에서는 투자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했다.
 
다른 캐피탈사 진출이 많지 않은 대부업대출이나 부실채권(NPL) 대출 등 새로운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는 점도 JB우리캐피탈의 강점이다.
 
JB우리캐피탈은 운용수익률이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8.4%,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상반기 기준 2.5%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비우호적인 업황에서도 고수익 자산을 꾸준히 늘리며 관리해온 결과가 우수한 수익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연체와 손익빈티지 모니터링을 통해 비우량 상품은 취급을 중단한다”라면서 “여신 위험단계별 대응방안 수립과 부실채권 협의체 운영 등으로 선제적 리스크관리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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