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은 속도"…이재명, 해수부 '부산 이전' 쐐기
연말까지 해수부 이전 확답…공기업까지 독려
일극체제 한계…"균형발전은 국가 생존전략"
2025-07-25 17:18:18 2025-07-25 17:18:18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부산의 마음을 듣다' 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부산을 방문해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계 기업의 신속한 이전과 북극항로 시대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경대에서 열린 '부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해양수산부를 포함한 국가기관들의 부산 이전을 가능한 범위에서 신속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역시 행정은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연말까지 해수부가 부산에 이사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올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산하 기관들, 관련 기업들, 공기업과 출자·출연 기업들도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해 오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방균형 전략의 중요성이 거듭 언급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제 일극 체제, 집중화 전략, 불균형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이제 균형 발전은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국가 생존전략이 됐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이번 정부는 이전과 다르게 국가의 자원 배분이나 정책 결정에서 균형발전 전략을 국가 생존전략으로 격상시키고, 자원 배분 정책 결정에서 지방과 균형을 맞추는 수준이 아니라 지방을 더 우대하는 전략으로 가야 비로소 약간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 발전이나 사회 발전에도 중력이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규모가 커야 효율성이 높아지는 그런 측면이 있어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비롯한 지방 정책들, 지방 발전전략을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중심으로 빠르게 실행해 보자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항만·물류 도시라는 부울경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발전 전략을 짠다는 게 이 대통령 설명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기후변화로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그중에서도 특히 부산이 북극 항로 개척에 따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적 변화라고 하는 것은 10년, 20년, 50년, 100년 전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 사실 빠른 게 아니라 늦었다"며 "지금이라도 속도를 내서 항만·물류 중심 도시로, 동북아 중심 도시로 발전하는 가능한 방안이 뭔지를 한번 논의해 보려고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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