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초토화에도 광역단체장 '유럽행'…황명선 "해외 일정 중단하라"
"외교보다 국민 생명과 안전이 우선"
2025-07-24 15:49:15 2025-07-24 16:00:04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한 황명선 의원이 충청권 시·도지사의 해외 일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준비 중인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유럽 출장을 계획,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지난 23일 김태흠 충남지사를 시작으로, 24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등이 출국길에 오릅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는 25일 유럽으로 출국합니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유례없는 폭우가 우리 국토를 덮쳤다"며 "이런 시점에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이 해외 출장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충청 지역에는 2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고, 그로 인해 심각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정부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긴급 복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충청권 시·도지사의) 일정이 외유성 출장은 아니라고 믿는다. 협약 체결이나 국제행사 참여도 행정의 중요한 부분인 것도 맞다"며 "그러나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고 부단체장을 대신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황명선 의원이 충청권 시도지사들의 해외 일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사진=황명선 의원 페이스북)
 
황 의원은 현장을 지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충청권 시·도지사의 이름도 거론했습니다. 그는 "김태흠·김영환 지사님! 이장우·최민호 시장님! 해외 일정 중단하십시오"라며 "재난 상황에서 현장을 비우는 것은 공복으로서의 책임 방기"라고 명시했습니다. 
 
황 의원은 12년 동안 충남 논산시장을 역임하고 지난 대선에서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 당선된 초선 의원입니다. 황 의원은 이번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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