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23일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602억원, 영업이익 14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1조2114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간 것인데요. 실적은 AI와 클라우드 부문이 주도했습니다. 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8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습니다.
LG CNS는 금융과 공공 분야에서 주요 AI 전환(AX)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권 AX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공공 부문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의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과 외교부의 ‘지능형 AI 외교안보 데이터 플랫폼’을 따내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국내외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이 본격화된 점도 클라우드 매출 상승에 견인했습니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 당시 "하반기에도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에이전틱 AI 등 신사업 확대와 그룹사 프로젝트를 통해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S는 24일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5120억원, 영업이익 23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1조6784억원으로 5.8% 증가했는데요. 이 중 40%를 차지하는 클라우드 매출은 약 20% 성장한 6652억원을 기록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삼성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CSP) 매출은 △고성능컴퓨팅(HPC) 서비스 증가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확대 △공공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습니다.
공공 AI 사업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삼성 SDS는 최근 행정안전부의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 기반 구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요. 이같은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구축 확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업을 수주하면서 관리형서비스제공업(MSP) 매출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공공을 포함한 다양한 업종에서 클라우드와 AX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성장동력인 AI·클라우드 사업에 조직과 인력을 계속해서 집중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LG CNS 관계자는 "최근 AI·클라우드 비중을 늘리려는 시도가 그룹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관련 부서를 하나의 부서로 합치는 방식으로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SDS 관계자도 "디지털전환(DT) 컨설팅 전문가를 올해 영입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적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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