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세종 찾은 배경훈 장관 "AI데이터센터 가격경쟁력이 중요"
첫 번째 AI 현장 행보로 AI 데이터센터 방문
"소버린AI도 인프라 갖춰야 가능"
마중물 투자로 AI 인프라 확충에 집중
2025-07-24 12:49:02 2025-07-24 13:45:50
[세종=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을 위해 기술과 운영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물량으로 값싸게 들어오는 해외 사업자들을 막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4일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첫번째 현장 행보로 AI 데이터센터를 선택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 사업자들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에 나서는 것도 사업자들이 가격 경쟁력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배 장관은 "정부가 왜 GPU 지원 하는가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며 "올해 1만장을 시작으로 5년 동안 GPU 공급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빠른 시간 안에 GPU 확보 전략을 마련하고 특수목적법인(SPC) 사업자들에 GPU 활용 기회를 제공하면서 AI 데이터 센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네이버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배 장관은 네이버(NAVER(035420)) AI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현장 시설을 둘러보며 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서버, 스토리지, 전력·공조·냉각 시설, 네트워크 설비 등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배 장관은 AI 주권(소버린 AI) 강화를 위해 AI 인프라가 튼튼하게 받쳐줘야 한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그는 "소버린 AI가 사실은 한국 주권을 지키기 위한 AI라기보다 이제는 서버에 있는 AI라고 생각한다"며 "공개할 수 없는 많은 정보를 AI로 올려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외산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내부 문서들을 AI로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중요함을 강조한 셈입니다. 배 장관은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방, 안보 분야 등과 관련된 부분은 반드시 우리 AI 기술로 다뤄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과기정통부도 정책적으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GPU 5만장 확보 등 AI 고속도로를 구축해 AI 3대 강국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민간과 협력해 세계적으로 파급력 있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고, 공공·경제·사회 전반의 AI전환(AX) 확산, 국민들의 AI 접근성 강화 등을 통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배경훈 장관은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고속도로 구축은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과감한 마중물 투자를 통해 AI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요를 견인해 AI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민간 투자 촉진과 관련한 애로 해소를 위해 실질적 정책 방안 등을 적극 강구·이행하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종=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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