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뷰티테크 격전)②LG생건·아모레, K-뷰티에 IT 접목…2차전 돌입
LG, 화장품 페어링 전략으로 수익 선순환 구축 목표
아모레, 개인 맞춤형 초격차 기술력 앞세워 '승부수'
2026-02-20 06:00:00 2026-02-20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3일 11:1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K-컬처의 세계화 흐름과 맞물려 '스타일테크'가 국내 스타트업계의 새로운 성장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스타일테크는 패션·뷰티·리빙 등 이른바 스타일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신사업 영역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유통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뷰티 디바이스의 약진이다. 코로나19 이후 홈케어 트렌드가 확산되고, 개인 맞춤형 화장품과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뷰티테크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IB토마토>는 뷰티테크 산업의 현황과 전망, 지속가능성을 점검해본다.(편집자주)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뷰티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계 2강 구도를 구축해 오던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중국 소비 부진과 인디 브랜드 등장 등 과열된 시장 경쟁으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정통 화장품 기업들이 뷰티테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캐시카우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LG생활건강)
 
LG생건, 전용 화장품과 멤버십 운영으로 선순환 구축
 
13일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화장품 산업의 밸류체인별로 성장폭이 크게 달랐다. 지난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업체별 성장률을 보면 부자재기업이 14.5%로 가장 큰 성장을 보였고, 이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이 13% 성장했다. 원료기업도 4.9% 성장했지만 대형 브랜드는 0.7%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인디브랜드 증가로 매출이 분산된 영향이다.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대형 브랜드의 매출 성장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잠정) 매출 6조 35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707억원으로 직전년도(4590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사업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 감소와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58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과학에 기반한 뷰티·건강 기업(Science 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로 정하고 한 자릿수 매출 성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LG전자(066570)가 운영해 온 미용기기 브랜드 'LG 프라엘(Pra.L)'의 브랜드 자산을 인수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 프라엘은 '체감 가능한 피부 변화'를 목표로 하는 지난해 6월 흡수 관리에 특화된 '갈바닉' 출시에 이어 10월 탄력 케어에 집중한 '써마샷' 등 특정 피부 고민별로 카테고리화 된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우선순위로 두고 신제품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디바이스와 최적의 시너지를 내도록 설계된 전용 화장품 라인인 '글래스라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에이피알(278470)의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과 화장품간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며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것처럼, LG생활건강도 디바이스 활용에 최적화된 제품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글래스라이크는 일반 화장품과 달리 디바이스의 기술적 기전과 완벽하게 매칭돼 효능을 높였다"라며 "타사 화장품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제형 설계 단계부터 기기와의 페어링을 고려한 전용 화장품을 사용할 때 가장 완성도 높은 케어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구매율을 확대하기 위해서 전용 고객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기존 구매 고객에 대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기술력 강점으로 뷰티케어 시장 공략 
 
해외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액이 지난해(잠정) 매출 4조 25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 대비 9.5% 신장한 수치다.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4조원대로 외형이 회복됐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205억원에서 3358억원으로 52.3%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016억원에서 2473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뷰티디바이스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를 출시하는 등 뷰티테크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지난해 메이크온 브랜드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3% 증가했고, 올해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가성비를 내세운 중저가형 에이지알과 초소형을 강조한 LG프라엘과 달리, 개인맞춤형을 강정으로 밀고 있다. 실제로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 등은 디바이스를 피부에 대면 이용자의 현재 피부 상태를 분석해 수분, 톤업, 탄력 중 적합한 모드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술이 탑재돼 있다.  
 
최근 론칭한 '온페이스 LED 마스크' 역시 카이스트와 공동개발하는 등 초소형과 가성비를 내세우기 보다는 기술력에 초점을 뒀다. 공식몰 기준 할인을 제외한 판매가격이 약 190만원에 이르는 가격대는 경쟁사인 'LG 프라엘 써마샷 얼티밋(공식몰 기준·약 60만원)' 대비 3배 정도 높다. 화장품과 시너지를 통한 수익 구조 구축 보다는 디바이스로써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메이크온의 경우 매일 피부 상태를 측정할 수 있어 자가 관리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주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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