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집사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오는 8월1일 특검에 출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또 김건희씨 측은 김건희 특검팀에 조사 방식을 두고 협의 요청을 했으나, 특검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조현상 HS 부회장이 지난해 7월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팜 밍 찡 베트남 총리 초청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홍주 특검보는 23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7월31일 귀국, 8월1일 특검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부회장은 지난 21일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불출석한 바 있습니다. 지난 17일에 이어 2번째 불출석한 겁니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23년 계열사를 통해 총 35억원을 IMS모빌리티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특검은 효성과 효성그룹의 계열 분리를 앞둔 시점에 이뤄진 당시 투자에 대해 대가성 등 목적이 있는 투자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씨 소환통지서를 수령한 변호인으로부터 조사 방식을 협의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특검은 별도 협의가 불필요하고 통지된 일자(8월6일)에 출석하면 충분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김씨에게 내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김씨 측은 김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혐의 별로 짧게 조사하자'는 입장을 특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짧게, 여러 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특검은 조사방식은 협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16일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바 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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