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산업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미국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 장관의 방미 일정이 확정되면 한·미 재무·통상 수장 간 '2+2 고위급 협의체'가 재가동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한 방미 계획에 관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내일 정도면 구체적으로 (방미 일정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협상을 주도하는 가운데 협상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분산보다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통상본부장이 할 수 있는 커버리지가 있고 부총리와 제가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최종적인 것은 부총리가 얘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산업부의 조선·해양 플랜트 분야를 해양수산부로 이전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조선 산업은 해운보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계, 소재, 디지털 등 복합적인 성격이 강하다"라며 "그런 논의가 일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도 유사한 흐름이 있어서 조선업과 해운이 합쳐진 적이 있는데 일본이 조선 경쟁력을 잃게 된 이유는 산업적 시너지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물과 연관돼 있다고 해서 해운과 합친다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례들이 일종의 타산지석 같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김 장관은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기후에너지부는 대통령 공약 사항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된다는 정책적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국정기획위원회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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