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7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전담반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정부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개선 과제를 담은 종합 로드맵을 올해 안에 수립·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해 외국인 투자 기반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전담반(TF)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 현황과 대응 방향, 향후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습니다.
MSCI 지수는 미국 MSCI사가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미국·유럽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합니다. 한국 증시는 1992년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뒤 2008년에는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 대상국에 이름을 올렸으나 2014년부터는 관찰 대상국에서도 제외됐습니다.
이후 10년 넘게 신흥국(EM) 지위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난 3월 공매도 전면 재개 등 규제 완화를 통해 10전11기에 나섰으 관찰 대상국 재진입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 고위급으로 구성된 TF를 조직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외환·자본시장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외환 거래, 투자 제도 및 시장 인프라 등 전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전향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부는 시장·학계·국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해 균형 있는 정책 방향을 도출하기로 했습니다. 또 제도 개선 이후 시장 관행까지 변화돼 투자자들이 이를 체감하는 시일까지 과제 이행을 관리하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도 병행합니다.
관계기관들은 이번 TF를 통해 연내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수립·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즉시 추진이 가능한 과제들은 단계적으로 발표·시행해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MSCI 면담 및 주요 국제 금융 중심지에서의 현지 투자설명회(IR) 등을 통해 제도 개선 현황을 수시로 설명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지속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이 직무대행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을 통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우리 외환·자본시장을 한 단계 더 선진화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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