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 허가 획득
장기 지속형 플랫폼 적용…오리지널과 생동성 입증
2025-07-15 13:53:57 2025-07-15 14:14:28
펩트론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 (사진=펩트론)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펩트론(08701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루프원은 펩트론이 장기 지속형 치료제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한 의약품이자 자체 생산하는 첫 번째 상업 생산 제품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LG화학(051910)과 체결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에 따라 펩트론은 제조를, LG화학은 국내 판매를 담당합니다. 
 
양사는 약 8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계획입니다. 특히 LG화학은 성장호르몬 제제 '유트로핀'을 통해 국내 소아 내분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연계 질환인 성조숙증 시장에서도 높은 시너지를 낼 여지가 있습니다. 
 
루프원은 국내 출시된 류프로렐린 제제 중 유일하게 일본 다케다제약의 오리지널 제품 '루프린'과의 생물학적 동등성(BE)을 입증한 제품입니다. 일본 외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최초로 선진국 기준의 약물동력학(PK) 동등성까지 맞췄습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루프린은 출시 후 30여년간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에서 생물학적 동등성까지 재현한 제네릭 의약품은 없습니다. 
 
루프원은 루프린 대비 약물의 입자 크기 및 주사 게이지를 줄여 품질과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의약품입니다. 유효 기간은 최대 36개월입니다. 
 
펩트론은 국내 시장을 넘어 연간 2조7000억원 규모의 루프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해외 판권 논의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펩트론 관계자는 "이번 루프원의 품목허가 획득은 펩트론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데포(SmartDepot)' 플랫폼 기술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상업적 대량생산 단계로 성공적으로 전환됐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특히 루프원의 본격적인 생산 준비를 마친 오송바이오파크 공장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구축됐다는 점에서 펩트론의 근본적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루프원의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과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 수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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