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K스퀘어 지분 전량 매각…"4296억 투자 실탄 확보"
카카오, SKT 384만6487주는 보유…"협력관계 유지" 입장
SKT도 카카오 지분 전량 매각…시장은 파트너십 종료 수순 평가
2025-07-11 11:41:27 2025-07-11 13:43:5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카카오(035720)SK스퀘어(402340) 주식을 전량 매각합니다. 매각이 완료되면 4300억원 규모 현금 확보가 가능해지는데요.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SK스퀘어 주식 248만6612주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11일 공시했습니다. 주당 매각 금액은 전날 종가인 18만3600원에 할인율을 적용한 17만2800원입니다. 매각 후 4296억8600만원 실탄 확보가 가능해집니다. 
 
카카오는 "AI 투자 등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앞서 2019년 10월 SK텔레콤(017670)과 카카오는 5G를 기반으로 AI·커머스·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이어가기 위해 3000억원 규모 지분 교환을 전제로 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해왔습니다. 이후 2021년 11월 SK텔레콤 인적분할로 SK텔레콤과 SK스퀘어 지분을 모두 보유하게 됐는데요. 2022년 11월 카카오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현물출자를 단행했고, SK텔레콤과 SK스퀘어 주식을 넘겼습니다. 
 
이번 지분 매각은 SK스퀘어에 한해서만 진행됩니다. 카카오인베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384만6487주는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SK텔레콤 시가 5만5500원 기준 2134억8000만원으로 평가됩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앞서 SK텔레콤도 카카오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에 비춰 양사 간 파트너십은 종료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카카오 지분 1081만8510주를 개장 전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습니다. 이를 통해 4133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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