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엔투 직원, 아이템 조작해 500만원 현금화
'+10 반중력 드라이브' 조작해 팔아
징계위 열고 민·형사 소송 예정
"내부 직원 DB 접근 최소화"
2025-07-10 19:26:19 2025-07-10 20:51:51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넷마블(251270)엔투 직원이 자사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아이템 정보를 조작·판매해 수백만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0일 넷마블엔투는 RF 온라인 넥스트 웹사이트에서 "일부 거래 아이템의 매물량이 이례적이라는 제보에 따라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내부 직원의 비정상 아이템 판매라는 매우 충격적이고 죄송스러운 사건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RF 온라인 넥스트' 포스터. (이미지=넷마블엔투)
 
앞서 '+10 반중력 드라이브' 아이템 16개가 단기간 내 게임 거래소에 유통됐는데요. 해당 아이템 강화 성공 관련 정보가 확인되지 않아 이상하다는 제보가 이달 6일 고객 센터에 접수됐습니다.
 
이에 넷마블엔투는 아이템 거래 내력을 추적해, 8일 판매자를 내부 직원으로 특정하고 계정 영구 정지·압류 및 업무 배제 조치 했습니다.
 
넷마블엔투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반중력 드라이브를 강화한 뒤 거래소에 판매해 부당 이득을 취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해당 직원은 넷마블엔투 개발실 소속 직원으로, DB에 직접 접근해 반중력 드라이브의 강화 수치를 +10으로 임의 조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이렇게 조작한 반중력 드라이브를 캐릭터 두 개로 각각 다른 서버 거래소에 팔았습니다. 이렇게 팔아치운 재화 일부는 약 500만원으로 현금화됐습니다.
 
넷마블엔투는 비정상 유통된 '+10 반중력 드라이브'를 이날 전량 회수할 예정입니다.
 
넷마블엔투는 "해당 아이템을 구매해 부득이하게 피해를 입으신 용병님께는 회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 보상 지급 예정"이라며 "사과의 마음을 담아 모든 용병님께도 보상을 지급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넷마블엔투는 이번 사태의 후속 조치로 △내부 직원 DB 접근 권한 최소화 △DB 외 모든 게임 운영 관리 툴 접근 권한 재점검 △아이템 비정상 강화 시 즉시 거래 제한 자동 조치되도록 시스템 고도화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 위원회 진행 △부당 행위에 대한 민·형사 소송 진행 △내부 임직원 대상 교육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넷마블엔투는 "징계 조치 및 후속 대응 관련 확정되는 상세 내용은 투명하게 추가 안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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