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금융 취약계층 소상공인을 위한 데이터 연대가 결성됐습니다. 기존의 신용평가을 보완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이 개발된 데 따른 것으로,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소상공인의 신용등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전력공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금융 취약계층 소상공인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소상공인 포용적 금융 지원을 위한 서비스 제휴'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협약식에서 각 기관은 신용평가 체계의 사각지대의 소상공인을 위해 각 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하고 포용적인 금융 지원 환경 조성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앞서 세 기관은 지난해 8월 '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신용평가체계 및 정책지표 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후 각 기관이 보유한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를 결합·분석해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평가모형은 △노란우산공제 가입기간 △공제기금 부금액 △전기 사용량 △전기요금납부 정보 등 중기중앙회와 한전이 보유한 대안신용정보, 그리고 KCB가 보유한 사업자 신용정보를 결합했습니다. 소상공인의 신용 건전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재무평가 중심의 기존 모형과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평가모형은 KCB의 기존 소상공인 평가모형에 비해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에 대한 변별력이 높습니다. 218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의 신용등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번 대안신용평가 모형은 3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어려운 소상공인의 신용등급을 높여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새로운 대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도움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9일 열린 '소상공인 포용적 금융 지원을 위한 서비스 제휴' 협약식에서 (왼쪽부터)김동철 한전 사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황종섭 KCB 사장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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