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지지율이 다시 20%대로 하락했습니다. 총선과 대선 패배에도 자중지란에 빠지며 전 세대가 등을 돌렸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40%대 후반으로 상승,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20%포인트 이상으로 벌렸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안방인 대구·경북(TK)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보였을 뿐, 이외 지역에선 20%대 지지율에 머무르며 한계를 보였습니다. 'TK당'으로 전락했다는 평가입니다.
1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8.2%, 국민의힘 27.0%, 조국혁신당 4.8%, 개혁신당 4.7%, 진보당 1.3%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3.5%, '지지 정당 없음' 9.3%, '잘 모름' 1.2%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5%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70세 이상조차 등 돌렸다…민주 10.3%p↑, 국힘 19.1%p↓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0.9%포인트 상승한 48.2%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5.5%포인트 하락한 27.0%였습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21.2%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에선 지지율이 60%를 상회했습니다. 20대 민주당 39.6% 대 국민의힘 28.2%, 30대 민주당 39.2% 대 국민의힘 31.4%, 40대 민주당 64.1% 대 국민의힘 15.4%, 50대 민주당 55.8% 대 국민의힘 23.4%, 60대 민주당 43.1% 대 국민의힘 30.3%, 70세 이상 민주당 44.2% 대 국민의힘 35.1%였습니다.
특히 70세 이상에서 양당의 희비가 갈렸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민주당 지지율이 10.3%포인트 오른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9.1%포인트 크게 빠졌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고령층조차 계파 갈등에 한창인 국민의힘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입니다. 개혁신당의 경우 20대와 30대 지지율이 각각 14.1%, 10.4%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서울 민주당 46.5% 대 국민의힘 31.6%, 경기·인천 민주당 48.0% 대 국민의힘 24.5%,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49.9% 대 국민의힘 25.6%, 광주·전라 민주당 67.4% 대 국민의힘 10.9%, 강원 민주당 58.8% 대 국민의힘 28.0%, 제주 민주당 44.9% 대 개혁신당 35.0%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민주당 44.3% 대 국민의힘 28.1%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 45.4% 대 민주당 34.6%로, 국민의힘이 우세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서 민주당 '압도'…보수층조차 국힘 외면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민주당 44.6% 대 국민의힘 22.9%로, 민주당이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섰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53.9% 대 민주당 23.0%, 진보층 민주당 79.5% 대 국민의힘 6.6%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달랐습니다. 특히 보수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 대비 6.5%포인트 하락한 53.9%를 기록, 핵심 지지층조차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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