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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27일 17:1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3D프린팅 기반 투명교정 솔루션 기업 그래피가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그래피는 이번 IPO로 332억원을 모집해 해외 법인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시설 투자 금액을 모집하고, 연구개발 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미국과 중국 등지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래피 제품 (사진=그래피)
형상기억 교정장치로 매출 성장했지만 재무 건정성 악화는 '과제'
그래피는 지난 2017년 설립돼 3D 프린터용 신소재(광경화성 레진)의 핵심 구성 요소 올리고머를 직접 설계해 고객 맞춤형으로 소재 물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유럽(CE)과 미국(FDA) 인증과 원천특허를 획득한 상태다. 주요 제품으로는 구강 온도에서 형상 복원이 가능한 ‘형상기억 3D 프린팅 소재’를 사용해 치아 표면에 부착 시 스스로 원형을 회복하는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MA)를 개발했다.
형상기억소재와 3D프린터에 대한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 3년간 매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형상기억소재 매출은 2022년 7억원에서 2023년 24억원, 지난해 43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3D 프린터 매출은 2022년 8억원에서 2023년 24억원, 지난해 3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전체 매출은 2022년 43억원, 2023년 105억원, 지난해 161억원으로 지속 확대됐다. 올해 1분기 매출도 2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2억원보다 83.40%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은 다소 불안정한 상태다. 영업손실은 지난 2022년 75억원에서 2023년 70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92억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은 36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
무엇보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과도하게 높은 상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채비율은 470.0%에 머물러 있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만4447.0%로 증가했다. 다만, 사측에 따르면 이는 당기순손실 확대로 결손금이 늘면서 자본총계가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 18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39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그래피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시설 설립 자금과 운영 자금 등을 모집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미국·중국 등 핵심 시장에 현지 거점을 신속히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형상기억 3D프린팅 기반 통합 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해 글로벌 교정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전자공시)
195만주 일반공모 진행에 332억원 모집
그래피의 총 공모주식수는 195만주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총액은 331억5000만원이며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정해졌다. 상장 주관사는 케이비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기준주가와 비교기업의 최근 12개월을 당기순이익 등을 비교해 산출한 적용 PER(배)은 28.96배다. 주당 평가가액은 2만9581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42.53%~32.39%다.
그래피는 모집한 331억5000만원으로 시설자금에 32억원, 운영자금에 210억원, 채무상환자금에 60억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에 20억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그래피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미국, 유럽, 일본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설비투자로 미국 현지 기공소를 인수 후 기존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며, SMA 사업을 위해 필요한 생산시스템을 보완해 구축할 방침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7월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청약 기일은 오는 8월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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