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민석 고발사건 경찰로 넘겨…"직접수사 개시 자제"
2025-06-27 11:12:25 2025-06-27 16:34:23
[뉴스토마토 강예슬 기자] 검찰이 27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고발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사건을 경찰로 넘겼습니다. 검찰은 김 후보자 고발건을 접수한 지 하루 만에 수사부서에 배당했는데, '해체를 앞둔 정치 검찰의 최후 발악'이라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진 바 있습니다. 검찰이 사건을 경찰로 이송한 건 이런 비판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4월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중앙지검은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고발 사건을 관련 사건이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으로 이송했다"며 "검찰은 향후에도 직접수사 개시를 자제하면서 민생 사건 수사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 19일 김 후보자를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포탈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그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 최근 5년간 벌어들인 수익보다 지출이 많다는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 시의원이 김 후보자를 직접 고발하고 나선 겁니다. 이 시의원은 김 후보자에 관해 "국회의원 신분으로 직무상 청탁·입법·정책 결정 등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면 뇌물수수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앙지검은 고발 다음 날인 20일 해당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검찰개혁을 앞두고 검찰이 저항하는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건태 민주당 법률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개혁을 목전에 둔 검찰이 부화뇌동해 김민석 후보자를 볼모로 잡아 개혁을 막고자 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 민주당은 검찰의 태도를 주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22일 페이스북에서 "'심우정 검찰'이 국민의힘의 고발을 받아 아직 인사청문회조차 거치지 못한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수사하겠다고 나섰다"며 "전형적인 국민의힘과 정치 검찰의 짜고 친 고스톱이다. 해체를 앞둔 정치 검찰의 최후 발악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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