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왼쪽)와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이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사무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디언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항암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가 정부 지원을 받아 항암 신약물질을 개발합니다.
아이디언스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대상 과제로 'ID12241'이 선정됐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시행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입니다. 지난 2021부터 10년간 국내 신약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의료 분야 공익 창출 등을 목표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언스는 ID12241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지정에 따라 앞으로 2년간 신약물질 도출 및 관련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비를 지원받습니다.
ID12241은 암 발생과 연관 깊은 세포 내 신호 전달 단백질인 KRAS에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 폐암·췌장암·대장암 등을 표적으로 하는 범 KRAS(pan-KRAS) 저해제 기전의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KRAS 유전자 돌연변이는 전체 고형암 환자의 약 10% 이상 비율로 관찰됩니다. 특히 G12D, G12V, G13D와 같은 유형의 KRAS 돌연변이의 경우 G12C 돌연변이에 비해 치료제 개발이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영역으로 꼽힙니다.
앞서 아이디언스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ID12241과 관련한 비임상 효능 평가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연구 결과 ID12241은 KRAS 변이를 가진 암세포 사멸 능력을 보였습니다.
아이디언스는 오는 2027년 비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신약 후보물질 최적화 작업과 기타 제반 연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동시에 사업단과의 협력을 발판으로 비임상과 임상시험 등으로 이어지는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ID12241은 암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채울 수 있는 항암 효능과 약물 특성 등 혁신 신약으로서의 잠재력을 지닌 후보물질"이라며 "사업단과 함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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