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재명정부 내각을 이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신속한 인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김민석 후보자 인준에 대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대행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이 초래한 위기에 중동 전쟁까지 겹친 그야말로 국가적 복합 위기 상황"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려면 내각을 비상하게 진두지휘할 국무총리가 최대한 빨리 인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에 거듭 촉구한다"며 "맹목적인 당리당략과 발목 잡기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 여야가 힘을 합쳐 나라 안팎의 거대한 위기를 돌파하는 것이 정치 복원이자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검찰이 지난 20일 김 후보자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무리수를 두며 고발하고 있고, 정치 검찰은 바로 본색을 드러냈다"며 "(검찰이) 하루 만에 (김 후보자 사건을) 수사 부서에 배당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피의자라며 네거티브 공격을 재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김 대행은 "이번주에 당장 국회 본회의부터 열자"고 국민의힘에 요청했습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에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등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김 대행은 "지금이 바로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으로 때를 놓치면 안 된다"며 "30조원 민생 추경부터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나쁜 일"이라며 "민생회복지원금의 신속 집행으로 국민 갈증을 풀고 내수와 소비에 불씨를 키워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상임위원장 배분과 국회 본회의 일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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