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구역에 제시한 조감도. (사진=HDC현산)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정비사업에 디벨로퍼 모델을 적용하며 국내 정비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2일 최종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용산정비창)'에 The Line 330' 프로젝트를 통해 디벨로퍼 모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조경), CBRE(비주거부동산컨설팅), LPA(경관조명), 파크하얏트(호텔) 등과의 월드클래스 협업을 통해 서울의 랜드마크를 실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사업은 아파트, 오피스텔,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 복합기능이 집약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HDC용산타운이라는 의미를 담아 용산역과 국제업무지구,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등을 연계한 통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내놓았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용산역 전면 지하 개발권을 활용해 용산역과 직접 연결을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안설계(안) 기준 평당 공사비는 약 858만원으로 타사(894만 원)보다 36만원 낮게 책정됐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CD+0.1%' 고정금리라는 업계 최저 수준을 제시했습니다. '금리 경쟁'이 치열했었던 한남4구역의 현대건설 CD+0.1%(고정금리)와 동일하며, 삼성물산 CD+0.78%(변동금리), 포스코이앤씨 CD+0.70%(변동금리)보다 낮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업무시설 등 모든 분양 대상 건축물을 대물변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970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서울원 아이파크 등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디벨로퍼 모델을 확장해왔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디벨로퍼 모델로 용산에서 BTO 방식의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GTX-B를 연결하고, 용산역 전면공원의 지하를 복합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30년간 직접 운영해 용산 타운 매니지먼트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회사 측은 또한 "한남4구역은 그동안 업계에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회자됐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용산 정비창의 조건은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도시정비 사상 최고 조건"이라며 "단순히 비용 절감과 사업 기간 단축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 정비사업의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조합 수익의 실현 가능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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