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거취·차기 지도부' 전 당원 투표 제안…국힘 내일 재논의
김용태 "전당대회 개최·개혁안 신임 여부 투표 제안"
5시간 논의했으나 결론 못내…10일 의총서 재논의
국힘 내 "9월 전 전당대회 빨리 개최해야" 공감대
2025-06-09 21:37:24 2025-06-09 21:37:24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자신의 거취와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5시간 넘게 사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10일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9월 전 전당대회를 열자는 데 의견이 모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이 거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하자 "내년 지방선거를 선출된 당대표 체제에서 치를지,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지를 포함해 제가 제안한 당 개혁안에 대한 신임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묻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6월 말까지인데, 사실상 본인의 거취를 놓고 당원들에게 의견을 묻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감사 △민심·당심 반영 절차 확립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 등 5대 개혁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총을 마치고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면서도 "한두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분들이 9월 이전, 8월까지 개최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의총서 다수 의원들이 '위원장 임기는 상임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으로, 본인의 거취문제에 관해 전 당원 투표를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의견을 밝혔다고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비대위 체제로 전대를 준비한다면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고,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할 수도 있다"며 "김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고 30일 임기가 만료된 뒤 다시 지명하는 것도 신임 원내대표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총 끝날 무렵, 김 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5대 개혁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회를 나서며 기자들에게 "의원님들이 정말 쇄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지도체제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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