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청파도서관에 마련된 청파동 제1투표소에서 관계자가 기표 도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3일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이날 본투표는 전국 1만4295곳의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자정을 넘겨 대통령 당선인이 정해질 전망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만 18세 이상 유권자라면 누구나 정해진 시간에 주민등록지 기준 지정된 투표소에서 본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투표가 끝나면 투표용지 투입구를 봉인한 뒤 경찰 호송 아래 전국 254곳 개표소로 투표함을 이송해 개표를 시작합니다.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종료 후인 오후 8시 10분께 발표될 예정입니다. 대통령 당선인은 개표가 70~80%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정께부터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투표율은 34.74%로 지난 2022년 20대 대선(36.93%)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는데요. 높은 사전투표율로 최종 투표율 증가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대선 후보는 총 5명입니다. 투표지에 인쇄된 7명의 대선 후보 중 기호 6번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는 일찌감치 사퇴했고, 지난 1일 기호 7번 황교안 무소속 후보도 사퇴함에 따라 후보군이 압축됐습니다.
사실상 이번 대선은 '1강 1중 1약' 구도입니다. 대선 초기부터 높은 지지율을 보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막판 추격전을 시작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목표로 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대결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달 28일 직전까지 이재명 후보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다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에 이은 네 번째 민주당정부가 탄생하게 됩니다.
김 후보가 40% 이상 득표율을 얻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막판 '보수층 결집'으로 김 후보 지지율은 20%대에서 30%대로 뛰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씨 파면으로 등을 돌렸던 '샤이 보수'의 움직임이 관건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가 접전을 벌일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두 후보는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하며 전날 선거운동을 마쳤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대선 중반까지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던 이준석 후보가 10% 넘는 득표율을 얻는다면 향후 정치적 입지는 한층 견고해질 전망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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