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립 위협”…미 관세에 자동차 부품업계 ‘비명’
윤진식 무협 회장, 차부품업계 목소리 청취
“대응 어려워…정부·협회 적극적 지원 절실”
관세 장기화할 경우 “대미 수출도 어려워져”
2025-05-29 09:46:08 2025-05-29 14:13:11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에 이어 자동차 부품에도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사진 왼쪽)이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이든텍을 방문해 제품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무협)
 
한국무역협회는 윤진식 회장이 지난 28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이든텍을 찾아 부산 자동차 부품업계 간담회를 열고 미국발 관세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간담회에는 부산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 5곳이 참석해 최근 미국의 수입 자동차·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따른 업계 애로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린태 이든텍 대표(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지난 3일부터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대미 수출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어 관세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존립을 위협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대외 통상 리스크인 만큼 정부와 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미국으로 직·간접 수출하는 300여종의 부품 중 48종이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으로 분류돼 3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나머지 부품들도 보편 관세 10% 및 자동차 부품 관세 25% 대상에 포함되는 등 관세 조치가 시행될 때마다 품목 확인과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기준을 충족하는 멕시코·캐나다산 부품과 달리 한국산 부품은 관세 면제를 받지 못해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업체는 완성차 업체와의 협의 끝에 약 10%의 비용 증가분을 자체 부담하고 있으나 관세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수익성 악화는 물론 대미 수출 자체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 간담회 참석자들은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미국 수입자의 관세 부담 전가, 미국내 완성차 제조 비용 증가에 따른 수요 위축 등 대미 수출 환경 악화로 인한 수출 및 경영상의 애로를 호소했습니다.
 
이에 윤 회장은 최근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 지역 주지사, 상·하원 의원 및 상무부 고위 인사 등을 만나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미 투자와 수출이 미국의 첨단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번 간담회를 비롯해 대미 관세 조치에 따른 무역업계의 피해 상황과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히 파악해 이를 정부 및 미국 측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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