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평균 연봉 ‘1억’ 시대…최고 연봉자와 격차 확대
직원과 최고 연봉자 간 격차는 ‘21배’
HS효성 조현상, 직원과 158배 차이
직원 평균 연봉 1위는 한국투자증권
2026-03-25 10:42:50 2026-03-25 10:42:50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각 기업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격차는 오히려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21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미등기 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은 1280만원으로 전년(9770만원)대비 5.2% 증가했습니다. 반면 각 기업 최고 연봉자의 평균 보수는 218000만원으로 같은 기간(202600만원) 대비 7.6%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직원과 최고 연봉자의 연봉 격차는 20.7배에서 21.2배로 더 벌어졌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업의 격차가 가장 컸습니다. 유통업은 최고 연봉자의 평균 보수가 253646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0.1% 늘어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6447만원으로 3.8% 증가에 그쳤습니다. 격차는 39.3배에 달합니다. 이어 식음료(34.2), 지주(29.3), IT·전기전자(28.5) 등 순으로 격차가 컸습니다.
 
이에 반해 금융권은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았습니다. 특히 은행업은 직원 연봉이 전년 대비 5.9% 증가해 11828만원으로 기록했지만, 최고 연봉자는 1.7% 증가한 98686만원으로 나타나 격차가 8.7배에서 8.3배로 축소됐습니다. 보험(11.1), 여신금융(11.2) 등도 비교적 격차가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 보면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이 735000만원을 수령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4640만원에 그쳐 158.4배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어 효성에서는 조현준 회장이 1019900만원을 받아 직원 평균 연봉(8630만원) 대비 118.2배 높았습니다. 3곳의 계열사 보수를 합산하면 조 회장의 연봉은 총 1573500만원에 달합니다. 4개 기업 직원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229.5배 수준입니다.
 
이어 이마트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585000만원)과 직원 평균 연봉(5103만원) 간 격차가 114.6배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CJ제일제당 84.8(손경식 회장 674000만원, 직원 7908만원), LS일렉트릭 77(구자균 회장 715000만원, 직원 9204만원), 현대자동차 75.6(호세 무뇨스 사장 972900만원, 직원 12869만원) 등 순이었습니다.
 
직원 평균 연봉은 금융·증권업종이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등기 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전년(14449만원) 대비 25.8% 증가한 18174만원을 기록했습니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지난해 18076만원을 받아 전년(11456만원) 대비 57.8% 증가했습니다. 이는 올해 2월에 지급된 성과급은 반영도지 않은 수치입니다. 이어 NH투자증권(17851만원), KB금융(17398만원), 삼성증권(16452만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총 보수 기준으로 최고 수령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2484100만원을 받았습니다. 2위는 1774300만원을 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3위는 1746100만원 수령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조사됐습니다.
 
리더스인덱스는 대기업 실적 개선으로 직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지만, 최고경영진 보수 증가 폭이 더 커지면서 연봉 격차가 더 확대됐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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