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글로벌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정보보호 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등
4대그룹 주요 기업을 필두로 정보보호 투자 강화와 인력 확충 기조가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 특히 기업들은 단순 내부 보안 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을 넘어
, 정보 유출 방지와 기술 안보 등 전방위적 보안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서울 도심에 입주한 기업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4121억2900만원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전년 3477억9800만원 대비 약 18.5% 증가한 규모로 지난 2022년 정보보호 공시가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의무화된 이후 최대 투자액입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지난해 1132.8명으로 전년 1015명 대비 11.6% 늘었습니다. 내부 인력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보안 관제 서비스 운영 등 외부 현장 인력을 2배 이상 확충해 235.9명으로 늘렸습니다.
특히 임직원에 대한 정보보호 교육 등 단순 인식 개선을 넘어 기술 유출 방지 등 실제 보안 관련 활동을 전년 보다 크게 강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침입차단시스템, 비업무 사이트 통제 등 정보보호 시스템 운영, 사업부 이상징후 탐지 활동 등 실전 보안 역량을 확대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정보보호 투자·인력 강화 기조가 선명합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684억6400만원으로 전년(622억900만원) 대비 약 10.4% 증가했습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139.4명에서 172.2명으로 약 23.5% 늘렸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보안 인프라 지능화 추진 활동 등 실무 보안 활동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현대차와 LG전자도 관련 예산과 인력을 대폭 늘리는 추세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을 366억8800만원에서 446억2100만원으로 증액했고, 전담 인력을 164.3명에서 214.6명으로 확대했습니다. LG전자의 경우 성장 폭이 더욱 가파릅니다. LG전자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과 인력을 각각 448억3000만원, 277.1명을 확충했습니다. 이는 전년 295억9700만원, 117.2명 대비 각각 51.5% 136.4%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처럼 재계 주요 기업들이 정보보호와 관련한 투자와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것은 급변하는 기술 발전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글로벌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까닭에, 자체 기술 보안을 강화하고 정보 유출 등 일련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학계에서는 기업들의 정보보호 부문 투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입된 자금과 인력을 내실 있게 운용할 시스템 구축이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각 업종별 정보보호 투자율에 대한 평균선을 설정해 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유인할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기업들 역시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제로 트러스트’(모든 접근을 신뢰하지 않고 신원과 권한을 검증하는 체계) 기반과 AI 기반을 결합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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