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권 CEO 장기연임 검증 강화
'적정 임기정책' 도입 논의…CEO 선임 절차 조기 가동 유도
2025-05-27 14:02:20 2025-05-27 14:02:20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최고경영자(CEO)의 3연임 이상 장기연임의 적정성에 대한 주주의 실질적 평가와 통제 절차 도입을 추진합니다. 
 
금감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은행지주 및 은행 지배구조 선진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포스코 홀딩스, KT의 경우 대표이사 3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상향해 검증을 받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은행과 지주 CEO와 같은 이사진 간 장기 임기공유에 따른 이사회의 독립성 저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사에 대한 시차임기제, 임기 차등 부여, 사외이사 임기완료나 신규선임시 이사회역량지표(BSM)와 연계평가 등 적정 임기정책 마련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후보군 발굴·육성·평가·선정을 아우르는 포괄적 경영승계 절차를 보다 조기에 가동하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각 사가 중장기적 목표·전략에 부합하는 후보군을 조기에 발굴·육성·검증·평가하겠단 계획입니다. 아울러 최종 후보 선정 절차와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승계 절차의 객관성·공정성을 제고한다는 복안입니다.
 
앞서 금감원은 은행권 지배구조 선진화 및 감독기준의 글로벌 정합성 제고를 위해 2023년 12월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지주·은행이 현 CEO 임기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도록 내규를 개정했습니다. 
 
금감원은 모범관행 도입 이후 △CEO 경영승계 절차 체계화 △이사회 집합적 정합성 제고 △사외이사 평가체계의 객관성 강화 △사외이사 지원체계 확립 △감독당국·사외이사 간담회 정례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칙 중심의 모범관행을 통해 은행권이 각사별 규모, 경영전략, 리스크 프로파일 등에 맞는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을 수립·추진하는 등 은행권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감독당국·이사회 간 정례 간담회를 통해 주요 현안을 적시에 논의해 감독방향과 이사회의 역할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유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CEO 경영승계,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독립성 등 일부 핵심원칙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CEO 경영승계는 모범관행에 따라 최소 3개월 전에 선정절차를 개시하지만 후보군 조기 발굴·육성·평가 프로그램이 아직 미흡하고, 최종 선정절차와의 연계성도 부족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독립성 제고는 기존 사외이사 임기정책·금융환경 변화 등과 연동해 중장기적 목표에 따른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배구조 선진화 주요성과.(사진=금융감독원)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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